초등학교 때 부터 읽는 동아일보

 

요즘 중학생들 중에 신문을 읽는 아이, 흔치 않죠.
그런데 저희 중학교 2학년 큰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동아일보를 정기구독하고 있어요.

사실 저희 집에서 신문을 가장 열심히 읽는

사람은 어른들이 아니라 큰아이예요.
학원에서 돌아오자마자 거실에 앉아 신문을 펼치고,

뉴스 채널을 틀어놓고 보는 모습이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오히려 큰애가 오면 가족들이

“우리 큰애기 왔구나~”

하고 각자 TV 보러 방으로 피신(?) 가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

큰아이는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였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사, 사회, 역사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어느 날은 진지하게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나 신문 정기구독하고 싶어.”

 

요즘 같은 시대에 신문을 받아보자는 아이가 있다는 게 얼마나 놀라웠는지 몰라요.
처음엔 조금 웃음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종이 신문을 직접 읽는 것이
인터넷 뉴스에서는 얻기 어려운 집중력과 문해력,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여러 신문사들을 살펴보다가 ‘동아일보’를 구독하게 되었어요.
선택의 결정적인 이유는 ‘어린이동아’ 신문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당시 둘째가 초등 1학년이었기에,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었죠.

 

 

"우리집 배달 루틴" 

 

 

저희 집엔 아침마다 신문이 배달 옵니다.

 


그 신문을 저는 큰아이 방 앞에 놓아두고,

 

 

어린이 신문은 둘째가 볼 수 있게 쇼파 위에 따로 올려놓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집의 작은 ‘신문 배달 루틴’이 생긴 셈이죠.

물론… 제 기대는 빗나갔습니다. 😅
둘째는 신문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결국 처음 몇 번을 읽은 뒤에는 손도 대지 않았어요.

 

"이제는 잘읽어요~ 어린이 동아. "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취향도 바뀌는 건지,
요즘 4학년이 된 둘째는 ‘어린이동아’를 제법 잘 읽어요.
아침에 눈뜨고, 혹은 학원에서 돌아온 뒤에는

꼭 책상에 앉아 한 장씩 펼쳐보더라고요.

 

"논리적인 사고력 뿐만 아니라 경제 관념도 챙길 수 있어요~"

 

동아일보는 또 경제신문도 함께 배달해 주는데,
큰아이는 이 신문들을 통해 시사, 사회, 경제까지 고루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되었어요.

신문을 오래 읽다 보면

뉴스 해석력, 어휘력, 논리적인 사고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는 걸 느껴요.
가끔 저보다 더 정확하게 기사를 이해하고 요약하는 걸 보면 놀라울 때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디지털 시대라 종이 신문이 낡은 매체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 장씩 손으로 넘기며 읽는 경험이 주는 집중감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신문을 보고 싶어 하고, 그 내용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엄마로서 참 기특하고 든든합니다.

신문을 읽는 아이.
그 모습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배움의 연속이자, 성장의 흔적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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