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도 ‘좋은 가스라이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 정말 자주 들리죠?
저도 아이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좋은 가스라이팅’이라고 불러요.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넌 자기주도적인 아이잖아.”
“넌 어릴 때부터 뭐든 꾸준히 해냈잖아.”
“엄마는 네가 예의 바른 점이 참 자랑스러워.”

저는 아이가 꿈이 바뀔 때마다 말해줘요.
"그래, 넌 뭘 해도 잘할 아이야."
"포기만 안 하면 반드시 해낼 수 있어."
"너처럼 스스로 하는 아이는 흔치 않으니, 걱정하지 마."

 

 

그런데 아이의 반응은 매번 같지는 않아요

큰애는 저한테 그래요.
“엄마가 그렇게 긍정적인 말만 하면
내가 안일해질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안 하게 된다니까.”

그런데 또 잔소리를 하면 금세 입이 나와 있어요.
뭐 어쩌라는 건지요.
부모는 오늘도 좌충우돌합니다. ㅎㅎ

 

 

제가 왜 ‘좋은 가스라이팅’을 하게 되었을까요?

어릴 적, 저희 엄마는 종종 사주를 보셨어요.
그리고는 제게 말하셨죠.
“넌 커서 이렇다더라. 이런 삶을 산대.”

그게 묘하게 저를 묶었어요.
‘그렇게 살아야 하나?’
예언처럼 들리던 그 말이,
어린 저에겐 삶의 방향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되어야 할 운명”이 아니라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칭찬합니다.
그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방향으로.

 

 

그렇다고 무조건 칭찬만 하지는 않아요

결핍이 있어야 사람은 더 단단해진다고 생각해요.
실패도 해보고, 좌절도 해보고
그 안에서 일어서는 연습을 하게 하고 싶어요.

무조건 다 들어주거나 맞춰주진 않아요.
아이 인생을 제가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까요.

 

저는 학교에 전화를 거의 하지 않아요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요.
저는 말합니다.
“스스로 해결해보되, 너무 힘들면 엄마 아빠한테 도움을 청해.”

그런데 어떤 엄마는 저를 보고
“학교에 전화도 안 하다니, 너무 무관심한 거 아니야?” 하더라고요.
속상했지만, 저는 소신을 지키려고 합니다.

저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 선택의 결과도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키우고 싶어요.

 

마무리하며

저의 육아 키워드는 ‘좋은 가스라이팅’과 ‘결핍’입니다.
강한 칭찬도, 과한 간섭도 없이
믿고, 지켜보며, 다독이는 것.

완벽하진 않아도
그게 제가 생각하는 부모의 역할이에요.
저도 아직 성장 중인 엄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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